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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 히어로] 리뷰 - 디자인은 좋은데...

를 넷플릭스로 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캐릭터랑 세계관 디자인은 좋았는데 뭔가 연출이나 철학이 많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약간 좋아하는 음식을 맛없게 만들어놓은 느낌이랄까. 주인공 성우가 전문 성우가 아닌 개그우먼인 걸로 아는데 솔직히 연기를 잘하는 성우를 썼어도 그냥 주인공이 외모 말고 매력이 있는지를 잘 모르겠다. 사파이어가 리본의 기사로 변신했을 때 디자인은 엄청 예쁘다. 킬라킬을 확실히 참고한 것 같기도 하고 다만 리본이 날리는 연출이 되게 많은데 리본을 싸움에 쓰진 않는 것도 좀 아쉽다. 예산 문제겠지... 리본은 그냥 싸울 때 이펙트 수준이다. 그리고 벨벳, 여장남자 원래 별로 안 좋아하는데 디자인도 맘에 들고 성격적인 것도 입체적이고 흥미로워서 상당히 좋았다. https://youtube.c..

Review 2026.08.09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리뷰 - 인생 최고 영화 중 하나

세 달 전인가 보려고 했는데 왜인지 보지 못했던 영화 를 봤다. 이제부터는 줄여서 이라고 부르겠다. 영화는 역대급이었다. 엄청나게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마지막에 와서는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하나의 영화에서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감동을 느끼기가 쉽지가 않은데 정말 대단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영화의 주제, 연출, 감성이 모두 내 취향에 맞기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허무주의와 어떻게 맞설지라는 주제, 시각적으로 과장된 정신없는 연출, B급 감성 전부 내가 엄청 좋아하는 요소들이다. 다만 홍콩 영화 오마쥬를 많이 한 것 같은데 내가 홍콩 영화를 별로 안 보기도 했고 중국식 화려한 무술을 별로 안 좋아해서 이쪽은 그냥저냥 봤다. 주인공 에블린의 딸과 연결된 작품의 최종보스 "조부 투..

Review 2026.06.21

[100미터] 리뷰 - 100m를 누구보다 빠르게 달리면 다 해결돼

정말 오랜만에 쓰는 블로그 글이다. 그동안 인턴을 하느라 블로그에 많이 소홀했다. 이제는 인턴한 자산운용사 한 곳에 취업을 한 상태이다. 블로그 글도 다시 좀 써보려고 한다. 원작이 만화로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를 너무 재밌게 봤다. 작가의 다른 만화 도 봐야 하나 싶다. 이 작가는 일단 그림체는 확실히 취향에 안 맞지만 인간과 세계에 대한 강력한 철학이 느껴지는 게 참 좋다. 줄거리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하면 초등학교 때까지 압도적 재능의 1등이었던 주인공 토가시, 뒤늦게 육상을 시작하지만 주인공을 완전히 뛰어넘는 라이벌 코미야, 작중 최강자 자이츠, 영원한 2인자 포지션의 카이도 정도가 중요한 등장인물이다. 각각의 등장인물은 같은 "100미터"를 서로 다른 강력한 철학으로 접근한다. 토가시는 10..

Review 2026.06.06

[서울대학교] 리뷰 - 안녕, 모든 서울대학교:||

졸업식을 한지가 꽤 오래됐는데, 이래저래 할 것도 있고 일본 여행도 다녀오다 보니 이제서야 대학교 졸업에 대한 글을 쓰게 되었다. 그리워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후회하거나 아쉬워하는 것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모든 운명은 이미 정해져있기 때문이다. 그저 삶을 끝없이 연기하면 될 따름인 것이다. 그럼에도 대학생활에 대해서 솔직히 성취감이나 만족감보다는 아쉬움과 후회가 많이 남는 것 같다.("부끄러운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코로나 직격을 맞은 20학번이긴 하지만 솔직히 코로나가 없었어도 당시의 내가 너무나 미성숙하고 어리석어서, 크게 다른 점은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학교에 입학한 20년도에는 집에서 하루종일 게임을 하며 주로 시간을 보냈다. 주로 고등학교 친구들과 롤을 많이 했지만 혼자 다..

Review 2026.03.11

[기묘한 이야기 시즌 5] 리뷰

드디어 기묘한 이야기가 끝이 났다. 시즌 1이 나온 것은 2016년이지만 나는 2020년 대학생이 되어 처음으로 이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그 때는 시즌 3가 나온지 얼마 안된 시점이었는데 미국 레트로 분위기도 너무 좋고 미스터리도 좋아해서 거의 안 쉬고 정주행을 했던 기억이 난다. 등장인물 중에 맥스를 제일 좋아하는데 자꾸 동굴에서 흙 잔뜩 묻히고 꼬질꼬질하게 나와서 좀 아쉬웠다. 그래도 베크나에게서 탈출하고서부터는 엄청 예쁘다. 특히 졸업식 장면이 말이 안된다. 시즌 3와 시즌4의 공백 때문일까 배우들 외모가 고등학생 졸업식이 아니라 대학교 졸업식이어야 할 것 같다. 나도 이제 대학교를 졸업하는데 대학생활을 시작할 때쯤 보기 시작한 드라마가 대학생활이 끝날 때쯤 같이 끝나는 게 재미있다. 기묘한..

Review 2026.02.23

[초 카구야 공주] 리뷰 - 8000년의 기다림 끝에

그림체가 취향은 아니지만 World is mine을 부르는 예고편이 너무 잘 뽑혀서 기대를 했던 를 봤다. 취향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깔끔한 작화와 연출이 좋았다. 다만 케데헌이나 기타 애니메이션 극장판의 급전개에 익숙해져 있어서일까 초반부 이로하를 설명하는 잔잔한 서사가 생각보다 길어서 좀 지루한 감이 있었다. 그리고 야치요, 카구야, 이로하 이 세 명이 전부 비중이 있게 나오다 보니까 뭔가 집중이 분산되는 느낌이 있었다. 이미 우주에서 온 카구야와 가상세계 아이돌 야치요만으로도 소재가 엄청 많은데 이로하의 오빠가 도깨비니 이로하의 어머니와의 관계 같은 너무 뭐가 많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결말부에서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이해는 되었다. 바로 야치요가 이로하를 만나러 돌아오던 중 사..

Review 2026.02.12

두쫀쿠는 사드세요....제발

아주 오랜만에 블로그 글을 쓰러 돌아왔다. 이제 마지막 계절학기이자 대학교 생활을 마쳤다. 뭔가 실감이 나진 않는다. 다음 학기도 다닐 것 같은 느낌... 그러나 다음 학기 같은 건 없다.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오늘의 글은 두쫀쿠 제작기이다. 테토남의 기본 소양인 디저트 베이킹을 수련하고자 두바이 초콜릿 관련 디저트들을 가끔 만들고 있다. 사실 나는 디저트를 가격 대비 너무 달고 몸에도 안 좋아서 별로 안 좋아하지만 누텔라, 페레로로쉐, 두바이 초콜릿, 두쫀쿠로 이어지는 초콜릿+견과류 조합의 파괴적인 맛은 좋아한다. 카다이프는 찐카다이프는 아니고 비슷한 걸 구워서 사용했다. 이 아저씨 눈빛이 너무 그윽해서 좀 부담스러웠다. 예전에 두바이 초콜릿도 한 번 만든 적이 있는데 그 때 생 피스타치오 2..

일상 2026.01.27

[주인장 카톡 프로필 뮤직] 리뷰 - 16~30

16. 지구본 "この道みちが続つづくのは 続つづけと願ねがったから이 길이 계속되는 건 계속되기를 바랐기 때문이야""飽あき足たらず思おもい馳はせる地ち球きゅう儀ぎを回まわすように질리지도 않고 떠올려, 지구본을 돌리듯이" 미야자기 하야오의 라스트 댄스일지도 모르는 애니메이션(또 하신다고 한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ost이다. 노래도 약간 잔잔한 듯 임팩트가 있고 가사가 매우 좋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겪은 삶과 철학이 그의 작품을 통해 드러나는 부분을 노래가 아주 잘 표현한 것 같다. 17. 비발디 사계 중 '여름' 유일한 클래식이다. 클래식이라 가사가 없다. 원래도 좋아하는 편인 클래식인데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ost로 활용된 게 너무 좋아서 최애 음악 반열에 들게 되었다. 태풍이 몰아..

카테고리 없음 2026.01.21

수원 애니메이트 후기

수원역 ak 플라자에 다녀왔다. 원래 애니메이트를 가려고 간 건 아닌데 가보니 애니메이트가 있어 구경했는데 재미있었다. 황금시대편 가츠도 있고 초호기랑 레이도 있다. 오랜만에 보는 그렌라간 지쿠악스도 있다. 카드 여러장이 들어있는 굿즈인 줄 알았는데 카드는 한장 씩만 들어있고 웨하스가 들어있다... 뭐 나올지 기대하면서 까봤는데 카지형..... 형이 왜 거기서 나와 신지도 있고 아스카도 있고 레이도 있고 미사토도 있고 겐도도 있고 초호기도 있는데 대체 어째서.... 그래도 지쿠악스 카드는 맘에 든다. 붉은 혜성이 왔다. 좀 웃긴 건 둘 다 자신을 사랑한, 자신이 사랑한 여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제대로 나쁜 남자라는 것이다. 해리포터 팝업도 있는데 퀄이 상당히 좋아서 해리포터 좋아하면 한 번..

일상 2025.12.23

자작시 - 새내기랑 화석이랑

10년이면 강산이 뒤집힌다고 한다.그러면 너와 나의 거리는 관악산 정상일까아니면 도림천 물줄기일까새내기와 화석막 핀 꽃과 시들기 직전의 꽃동트는 새벽과 땅거미 지는 어스름강산이 반쯤 뒤집히는 거리에도 서로 통할 수 있음은해와 달에 묶여있기 때문일까 25년 여름 계절학기 시 창작 수업을 들으면서 강사님이 수업 시간에 즉흥적으로 시를 쓰도록 시킨 적이 있다. 옆자리 사람과 대화하고 그 사람에 대한 시를 쓰는 것이었다. 내 옆자리에 앉은 사람은 25학번 새내기였고 나는 아직도 졸업을 못한 것이 매우 수치스러웠다. 뭔가 캐릭캐릭체인지 이야기를 했던 거 같은데 이야기를 할수록 점점 거리만 멀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다 군대 이야기가 남았는데 그 새내기는 남자친구가 군대를 간 곰신이었다. 나도 군대를 갔고 여..

2025.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