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기동전사 건담 지쿠악스] 리뷰 : 흔들리는 건담 속에서 에바 향이 느껴진거야

Dongho150 2025. 7. 15. 01:01

얘가 그나마 제일 건담 같이 생겼다

 

  정말 오랜만에 리뷰글로 돌아왔다. 좀 자주 써야 하는데 자꾸 게을러지는 듯하다. 오늘 리뷰할 작품은 <기동전사 건담 지쿠악스>. 살면서 처음 본 건담 시리즈다. 사실 나는 내가 메카물을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 메카의 근본인 건담에는 문외한이고, 에반게리온을 엄청 좋아하지만 에바는 사실 로봇이 아니다. 좀 어정쩡한 메카 비슷한 게 나오는 작품을 다 좋아하는 것 같다. <천원돌파 그렌라간>, <코드 기어스> 등이다.

 

레이 아니고 냐안
아스카 아니고 아마테 유즈리하(마츄)

  스튜디오 카라가 함께 만든만큼 에반게리온스러운 연출과 요소들이 많았다. 우선 미소녀를 주인공으로 쓴다는 점. 캐릭터 디자인을 포켓몬 디자이너가 맡아 셋 다 포켓몬 관장으로 활동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비니+슈트 패션도 맘에 들었다. 에반게리온과 비교하면 두 주인공이 좀 "까짓거 해보죠 뭐" 느낌이 있는 건 사실 그리 맘에 들진 않았지만 12화 밖에 안되는 분량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었을 것 같다. 사실 건담 역사 이야기하느라 주인공들은 그닥 분량이 없다...

 

카오루 아니고 슈우지 이토

  가장 맘에 든 캐릭터는 슈우지 이토였다. 11화 마지막에서 <Beyond the Time>이 배경으로 깔리며 찐건담과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나는 건담 원작을 본 적도 없는데도 하양색 건담이 나오는 장면에서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마지막 장면처럼 소름이 돋았다.

초호기 아니고 지프레드
사도 아니고 사이코 건담

 

  지구연방의 사이코 건담이 약간 사도 같은 방식으로 싸워서 맘에 들었는데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리타이어한 게 좀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건담이라는 낯선 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에반게리온식 연출, 요소가 많이 느껴져서 상당히 재미있게 봤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11화 마지막의 찐건담 등장 장면이다. 약간 애초에 애니메이션 12화가 이 장면 하나를 뽑으려고 존재하는 것 같다. 약간 건담 아예 모르는 내가 이 정도로 감명받을 정도면 건담 팬들은 얼마나 울컥할까 부러운 것 같기도 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G9DIeB5_78U

 


"한 번만 더 그대를 만날 수 있다면
뫼비우스의 우주를 넘어서
Beyond the time"
- Beyond the time(기동전사 건담 : 역습의 사야 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