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갖고, 별에 닿는 것

군생활 중 깨달은 것들 (3) 미래를 예측하는 일의 어려움 : 프렉탈 구조

당신이 1초 뒤의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다면 돈을 100억, 1000억, 1조... 원하는 만큼 벌 수 있다. 단 "1초"라도 미래를 볼 수 있다면 말이다. 후지모토 타츠키의 만화 에 나오는 미래의 악마도 눈, 미각, 후각 등을 바치는 대가로 계약자에게 몇 초 정도 뒤의 미래를 보게 해준다.(가성비 무엇) 그만큼 미래를 예측하는 것의 힘은 강력하며, 필수적이다.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는 동안에도 당신의 폰이나 컴퓨터는 성능을 위해 초당 수억 번의 예측을 하고 있다. 당신의 뇌도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를 완전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확률을 높일 수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확률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방법은 과거에서 힌트..

군생활 중 깨달은 것들 (2) 인간관계의 어려움 = 지식의 저주 + 사회적 동물

"인간이 5명이 모이면 그 중에 반드시 1명은 쓰레기가 있다."라는 나루토의 대사가 말해주듯,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은 언제나 다양한 갈등과 문제가 발생한다. 군대는 그 중에서도 문제 많기로 악명 높은 조직이다. 다행히 나는 운이 좋아 상당히 괜찮은 곳에서 군생활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나름대로 많은 갈등과 문제를 겪기도하고 간접적으로 보기도 했다. 내가 보기에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는 근본적 원인은 인간이 지식의 저주에 걸린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지식의 저주(curse of knowledge)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상대도 알고 있을 거라고 착각하는 현상"을 말한다. 사실 지식은 물론이며 우리는 타인의 감정도, 입장도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서로 분리된 개체이기 때문이다. 에서는 타인과의 ..

2024.10.17 - [헛소리] - 군생활 중 깨달은 것들 (1.1) 성장의 성질 :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와도 계속해야 하는 이유이전 글에서 성장을 곡선으로 표현했는데 이는 성장을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사실 성장이라는 것은 수치로만 표현하기 힘든 개념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좋은 방법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과거의 수치와 현재의 수치를 비교함으로써 성장을 인지한다. 나심 탈레브의 에 따르면,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수치가 있다. 하나는 평범하고 선형적인 수치이다. 예를 들면 기온이 있다. 내일 우리나라 기온이 2배로 오르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생지옥이 펼쳐질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달리기 기록도 0.1초를 줄이기도 힘든 평범하고 선형적인 수치이다. 세상에는 극단적이고 비선형..

아래 보이는 것은 최근 1년간 내 주식계좌의 수익률을 나타낸 성장곡선 그래프다. 군생활 중에 주식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20년도에 투자를 시작한 이후 최근 1년간 유의미한 수익이 나오고 있다. 여기서 집중해서 봐야할 것은 "그래프가 위로 솟구치는 시간"이 엄청나게 짧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그래프가 흔들리며 옆으로 해매는 시간"은 엄청나게 길다.(사실 그래프의 하락이 진행되는 시간도 있고 이것도 엄청나게 짧다. 그러나 주식이 아닌 사람의 실력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고, 실력이 퇴보하는 경우가 좀 드물기 때문에 생략한다. 나중에 주식 얘기를 할 때 다시 이야기하겠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와도 절대 포기해선 안되는 이유는 "우리의 실제 성장이 우리가 해매고, 방황하며, 나쁜 결과를 내고 ..

이번에 블로그를 시작해보기로 했다. 작년 2월~올해 8월에 군대를 다녀왔는데 원래는 입대와 함께 블로그를 시작하려 했었다. 그러나 모두가 그러듯이 밀리고 또 밀려서 10월이 되어서야 시작하게 되었다. 이 사람은 블로그 시작한다면서 왜 제목을 극의 마지막인 "커튼콜"로 해놨지? 싶을 수 있다. 그것은 내가 커튼콜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농담이고 제일 큰 이유는 좋아하는 래퍼인 비와이의 앨범 The blind star에서 첫 곡이 "CURTAIN CALL"로 마지막과 서로 연결되는 구성을 따라하고 싶었다.   나는 커튼콜을 매우 좋아한다. 연극이나 뮤지컬을 영화보다 더 선호하는 이유가 70%는 커튼콜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극의 내용을 연기하면서 배우들은 아프고, 다치고, 사랑을 잃고, 버림받..